신나는 기분으로 꽃배달을 간답니다.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땐 무서워요.
아주 두려워서 떨려와요.
그래서~ 외면하게 되죠.
하지만 안 됩니다. 절대로!
겪어야 하고 양보할 줄도 알아가야 해요.
그래요. 그래서~ 더더욱 힘내야 해요.

그것이 참 힘에 부칩니다! ^^ 그럴 땐 하루하루를 돌아봐주세요.
오늘은 어떤 일이 있었나
미래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 쿵쾅쿵쾅.
그런 마음으로 지내봐요.

신나는 기분으로 꽃배달을 간답니다.
즐거운 기분으로 꽃배달을 다녀왔습니다.
부탁을 받았죠.
차마 거절할 수 없는 사람의 부탁이었기에 흥겨운 기분으로
한가득 예쁜 꽃을 들고 다녀왔죠.
예쁜 색 장미 빼고는 이름을 알수 없는 꽃이었지만
다들 오밀조밀 모여가지고 미소짓는 듯이 보였죠.
그저 저의 느낌이 좋아서지만 말이에요.
어쨌든 타인에게 꽃을 건내 주는 일,
처음으로 하는 일이었지만 너무 떨리고 기분 멋진 일이었어요.

단 한번도 다른 사람에게 예쁜 꽃을 선물해 준 기억이 없네요.
하하. 얼마나 씁쓸하던지...
약간의 무드있는 모습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생각에서 말이죠.
부모님에게도 그 흔한 카네이션 한번도 선물해 드려본적이 없다는 기억이
갑자기 드는데 어찌나 불효자 같았는지…
그리하여 부모님께 드릴 생뚱맞은 카네이션도
꽃배달 때문에 한아름 구매해 왔어요.
다른 사람에게 예쁜 꽃을 배달하는 일을 직업으로 가진 사람들은
괜히 하루가 떨리고 하루가 기쁠 것 같군 이라는
그저 나만의 정의를 내렸죠.
' 꽃 배달 왔네요~ ' 라는 말 한번…
받으려고하는 인간의 표정을 바라보면서
다시 한차례 더 만족감과 설레임을 느끼게 될 수 있는 일이라는 진리는
변하지 않을 것만 같다라는 생각도 함께 들었어요.

나 역시, 한아름 함박 미소를 지어가며 다가오는
예쁜 꽃을 받는 분의 웃음을 하루 종일 떠올리게 되요.
지금은 그 웃음 덕분에 좋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내가 더 감사하게 된 날이었답니다.
언제 또다시 제가 누군가의 부탁으로 꽃을 배달해 보겠습니까?

누군가 또다시 부탁을 한다면
그땐 두말하지 않고, 당장에 달려가볼께요!
이러다가 저 꽃배달 서비스로 바꾸는거 아닌지 모릅니다.
매력적인 직업이라는 생각을 갖게 되는 날이랍니다.
진짜 확!! 전향해 버릴까요? 허허.
덕분에 부모님의 미소도 지켜보고
이름도 알 수 없는 분의 웃음도 지켜보고
그리고 미소짓고 있는 내 모습도 보았습니다.